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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

선종이란 무엇일까요?

by 저장소주인장 2025. 4. 2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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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란치스코

‘선종’이란 무엇일까요?

단순한 죽음이 아닌,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의 마무리

2025년 4월 21일,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 이때 많은 분들이 ‘선종(善終)’이라는 단어에 대해 궁금해하셨을 것 같은데요.
오늘은 이 ‘선종’이라는 표현의 깊은 의미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.

 

 

 

[목차]

 

🔍 ‘선종’의 뜻은 무엇인가요?

‘선종(善終)’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.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

  • ‘善’(선할 선): 바르게, 착하게
  • ‘終’(마칠 종): 끝맺다, 마무리하다

즉, **“삶을 바르고 평화롭게 잘 마무리하는 것”**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.

그래서 ‘선종했다’는 말은 단지 생물학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, 영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삶을 잘 마무리한 상태에서 떠난 것을 높여 부르는 표현입니다.

 

🙏 천주교에서의 ‘선종’ 의미

특히 가톨릭에서는 ‘선종’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. 단순한 사망과는 달리,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신앙 안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‘선종’이라고 부릅니다.

✝️ 가톨릭에서 선종의 조건

  • 병자성사를 받고 마지막 회개를 한 뒤
  • 하느님 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
  • 가족이나 신자들의 기도 속에서
  • 두려움 없이 생을 마무리하는 것

예를 들어, 교황, 주교, 신부 등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다 간 분들에게 ‘선종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.
이는 단지 존경의 표현이 아니라, 신앙인의 삶이 완성되었음을 의미하는 영적 선언이기도 합니다.

 

🪷 불교·유교에서 말하는 선종의 의미

‘선종’은 비단 가톨릭에서만 사용되는 개념은 아닙니다.
불교나 유교 전통에서도 선종은 ‘이상적인 죽음의 상태’를 의미합니다.

📿 불교적 선종이란?

  • 업(業)을 다하고
  •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으며
  • 맑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임종하는 것

죽음 앞에서도 미련이나 후회 없이, 깨달음의 상태로 떠나는 것을 선종이라 합니다. 이는 수행자의 이상적인 최후로 여겨지며,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는 ‘완성된 삶’으로 존중받습니다.

🧭 유교에서는?

유교에서는 ‘선종’과 ‘악종(惡終)’을 구분합니다.

  • 선종: 평온하게 가정에서 가족의 곁에서 떠나는 죽음
  • 악종: 비명횡사, 병고에 시달리며 떠나는 불행한 죽음

따라서 유교에서는 생전 덕을 쌓고 평탄한 삶을 살아야, 좋은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 전해져 내려옵니다.

 

💡 선종과 사망은 어떻게 다를까요?

구분 선종(善終) 사망(死亡)
의미 바르고 평화로운 죽음 생물학적 생명의 종료
종교적 가톨릭, 불교 등에서 숭고한 개념 중립적인 의학적 용어
사용 대상 삶을 마무리한 성직자, 어르신 등 모든 사람
예시 “교황께서 선종하셨습니다” “심장마비로 사망하셨습니다”

선종은 단순한 '죽음'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, **‘삶의 아름다운 마무리’**를 뜻하는 고귀한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.

 

📌 프란치스코 교황이 ‘선종하셨다’는 의미

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서 ‘선종’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이유는, 그가 생전에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, 교회를 개혁하고,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한, 그 삶 자체가 가톨릭 신앙의 모범이었기 때문입니다.

 

즉, 하느님 앞에서 자기 사명을 다하고 조용히 떠난, 진정한 ‘영적 지도자’로서의 마지막을 표현한 말입니다.

 

🧘‍♀️ 우리는 어떻게 ‘선종’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?

‘선종’은 단지 성직자나 종교인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닙니다. 우리 모두가 삶을 살며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,
내면의 평화와 용서를 실천하며,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, 그 또한 ‘선종’이라 할 수 있겠지요. 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정리하고, 누군가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떠나는 삶. 그것이야말로 선종의 본질일 것입니다.

 

✨ 마무리하며

‘선종’은 단순한 죽음을 미화하는 말이 아닙니다. 그보다는 우리가 어떻게 살아야 할지, 또 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. 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처럼, 우리도 작은 것부터 천천히 실천하며 선종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,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.

 

 

아이를 축복하는 프란치스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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